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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펠리칸 m200 그린마블

dpqlsdl 2025. 7. 25. 16:19

 
제 첫 펠리칸 만년필을 소개합니다. 바로 펠리칸 m200 그린마블!

이렇게 비싼 만년필을(제 기준) 사본건 처음이라 손을 덜덜 떨며 구매했습니다. 카쿠노, 스타렛, 진하오, 저렴이 만년필들만 쓰다가 펠리칸에 손을 대는건 순식간이더군요. 반성합니다.

원래는 열심히 원기옥을 모으다가 펠리칸 m200 파스텔블루 색상을 구매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자꾸 보면 더 사고 싶은거.. 펠리칸 관련 게시물로 도배되어버린 인스타그램 피드에 구매욕이 솟구쳐 올랐고, 그렇게 순식간에 펠리칸 m200 그린마블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린마블 색상이 눈에 잘 안들어왔는데, 보다보니 점점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빛에 따라 고급 실크처럼 보이는 은빛 도는 초록 빛깔 배럴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감겨서 구매까지 이어졌습니다. 

처음에 딱 포장을 뜯었을때, 사실 조금 실망했습니다. 배럴 무늬가.. 마블이.. 마블이 아니었어요. 이건 민무늬다! 싶었는데, 돌려보니 또 마냥 그렇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안도했습니다.

만년필을 든 순간 느꼈던 건 "엄청 가볍다!" 였습니다. 그동안 쓴 만년필들도 대체로 다 가벼웠는데(진하오 제외, 댕무거움), 펠리칸에 비할 바가 안되더군요. 너무 가벼우니 툭 치면 부서질까 두렵긴 했습니다.

또, 아담하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해본 만년필 중에는 두 번째로 작았어요. 제 첫 만년필이 카웨코 스포츠라 엄청 작다고 느끼는 것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저는 손이 작은 편이라 괜찮지만, 손이 큰 분들은 사용에 불편을 느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펠리칸 부리 모양 클립에 심장을 한 번 더 부여잡았어요. 제가 이런거에 환장하거든요. 너무 좋아요.

캡탑에 새겨진 어미 펠리칸과 아기 펠리칸! 눈이 안좋아서 처음에는 큰 펠리칸이 먹이를 먹고 있나 했는데, 그랬다면 호러일 뻔했어요.

닙도 아주 잘 분할되어 왔습니다. 집에 돋보기가 없어서 더 자세히 볼 수 없는게 아쉽네요. 닙에 그려져있는 펠리칸 그림이 또 한 번 심장을 저격합니다.

만년필이 들어있던 각입니다. passion이라고 써진게 참 멋있네요. 

품질 보증서도 잘 들어있습니다.

만년필과 함께 온 펠리칸 펜 케이스입니다. 구린 냄새가 나서 냄새가 빠지면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래도 안넣어볼수는 없으니 한 번 넣어봤어요. 겉은 맨질맨질, 속은 보들보들합니다. 굉장히 유연한 재질의 가죽(?)이었어요.

평소 쓰고 있는 다이어리의 펜 홀더에 꽂아보았습니다. 정말 찰떡같이 잘 어울리네요. 고급진 느낌이 풀풀 납니다. 동생이 가진 펠리칸 m200 브라운마블과 파스텔그린도 꽂아보았는데요. 역시 제 새끼가 제일 잘 어울리네요.

흐름이 좋기로 유명한 오로라 블랙을 인입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EF인데도, 같은 독일제 만년필인 카웨코 EF보다 훨씬 두껍게 나옵니다.

직접 그린 펠리칸 m200 그린마블입니다. 마블 표현이 살짝 아쉽지만, 특징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취미 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